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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대되는 영화
2018년 개봉 이후 호러 마니아들에게 호평을 받았던 영화 <콰이어트 플레이스 1>의 후속작이 넷플릭스에 나왔다. 전작은 1,700만 달러라는 예산에 비해 전 세계적으로 3억 4천만 달러 이상의 수익을 거둬들인 상업적으로 성공한 호러 영화로 비평가와 대중에게 찬사를 받았었다. 기본적으로 제목에서 유추할 수 있는 것처럼 거의 사운드나 말소리가 나오지 않는데(이 이유는 아래 줄거리에서 확인 바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카데미 최우수 사운드 편집상의 후보로 오를 정도로 음향에 신경을 많이 쓴 영화다.
소리 내면 죽는다
<콰이어트 플레이스 2>는 2018년에 개봉한 <콰이어트 플레이스 1>의 인기에 힘입어 후속 제작된 미국 공포영화다. 존 크래신스키가 감독을 맡았다. 이 영화는 소리로 사냥하는 괴생명체들이 지배하는 종말의 세계에서 생존을 위해 침묵을 지키며 살아가야 하는 한 가족의 이야기를 그렸다. 이 영화에는 공동 각본을 쓴 존 크래신스키(감독)와 에밀리 블런트, 밀리센트 시몬즈, 노아 주페가 출현한다.
이 영화는 소리에 민감한 괴생명체라는 독특한 세계관 그리고 배우들의 훌륭한 연기 그리고 긴장감을 끝까지 놓치 못하게 하는 사운드 디자인으로 비평가와 대중에게 큰 찬사를 받은 바 있다. 다른 영화와는 다르게 일반 주인공들이 소리를 내면 안 되기 때문에 아주 적은 대화만이 오가는 이 영화는 관객마저 숨 죽이게 하는 매력을 가지고 있다. 조금만 소리를 내도 사람이 가늠할 수 조차 없이 빠른 속도로 사람을 낚아채버리는 이 괴생명체라는 근원적인 컨셉 때문에 이 영화의 사운드는 아무것도 들리지 않는 정적에 주목하는데, 주인공들이 움직일 때마다 삐그덕 거리거나 속삭이는 소리, 발소리 하나하나가 보는 사람의 심장을 조여들게 하는 긴장감을 조성한다.
이번에 넷플릭스를 통해 새롭게 선보인 <콰이어트 플레이스2>도 같은 세계관을 보여준다. 1편에서 나온 가족들의 그 후일담을 영화로 만들었으며 시골에서 독립적으로 지내다가 한계를 느끼고 도시로 나오는 애벗 가족들이 어떤 상황을 겪고 누구를 만나게 될지를 그리는 이야기가 펼쳐진다. 이번 후속작에서는 살아남은 몇몇의 가족들이 안전과 새로운 집을 찾으려는 과정과 그 과정에서 겪게 되는 상실의 아픔에 대해 그린다. 1편에서 애봇 가족은 괴생명체의 공격으로 인해 거주지를 잃게 되고 집을 떠나 미지의 세계로 떠난다. 그 과정에서 의문의 남자를 만나게 되고 새로운 이야기가 펼쳐진다.
영화에 대해 사람들은 어떻게 평가할까?
이 영화는 아이들을 보호하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모성애 뿐만 아니라 어느덧 자라나 이제는 부모를 지켜주는 아이들의 성장을 서사로 그린다. 단지 괴생명체로부터 살아남는 이야기가 아니라 생존의 과정에서 사랑하는 이들을 보호하기 위해 가야 하는 길에 대해 심도 있게 다루는 영화라고 평가할 수 있다. 이 영화가 애초에 주목을 받았던 것처럼 소리로부터 느껴지는 긴장감이 여전히 전편과 같이 공포감을 조성한다는 평가도 있으나, 어떤 사람들은 전작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 콘셉트로 인해 다소 식상하게 느껴진다고 평하기도 한다.
이 영화와 비슷한 컨셉의 영화로는 넷플릭스에서도 찾아볼 수 있는 <허쉬>가 있다. <허쉬>의 여주인공 또한 <콰이어트 플레이스>의 주인공 여자아이(둘째 딸)처럼 청력을 상실한 농인으로 나오는데, 들을 수 없는 상황에서 거대한 적(영화 <허쉬>의 경우, 익명의 살인범)과 맞서 싸워야 하는 공포를 관객에게 그대로 전달한다. 개인적으로는 <콰이어트 플레이스>보다 <허쉬>가 주는 긴장감이 더 강했다. 누군지, 대체 왜 그런 짓을 저지르는지 의도를 알 수 없는 잔악한 살인마가(더 충격적인 것은 범인이 그냥 옆집 사람처럼 너무나 평범하게 생겼다는 것. 그래서 더 공포스럽고 사실적으로 느껴진다) 주인공이 평온하게 살고 있는 집을 침입하면서 벌어지는 하루 밤의 일에 대해 다루는데, 넷플릭스는 이를 '적이 집을 침입하는 공포 영화 장르'로 분류해 놓았다. 이 영화 또한 특유의 분위기로 비평가들에게 호평을 받았다.
혹시 소리없는 공포에 대한 생경한 경험을 느끼고 있는 호러영화 마니아라면 <콰이어트 플레이스> 그리고 <허쉬>를 추천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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