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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초로 컴퓨터를 만든 천재 과학자 이야기
<이미테이션 게임>은 제2차 세계대전, 최초의 컴퓨터를 만든 앨런 튜링이라는 수학자 그리고 전쟁 코드 해독에 대해 관심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꼭 봐야 할 영화다. 모튼 틸덤이 감독하고 베너딕트 컴버배치가 주연을 맡은 이 영화는 독일의 에니그마* 암호를 해독하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튜링과 그가 이끄는 암호 해독팀에 대한 이야기다. 이 영화는 1983년에 쓰인 전기 소설 '앨런 튜링'을 기반으로 한다. 이 영화의 제작팀은 이 영화를 현실적으로 고증하기 위해 여러 역사학자들과 긴밀히 협력하여 영화를 제작했다고 한다. 또한 영화의 의상과 제작 디자인 또한 당시 모습을 그대로 구현하기 위해 세심하게 연구됐다.
2014년 11월 28일 미국에서 개봉된 <이미테이션 게임>은 1,400만 달러의 예산 대비 전 세계적으로 9,110만 달러를 벌어들였다. 그야말로 대박을 친 영화인 셈. 비평가들 사이에서도 호평을 받았다. 이 영화는 아카데미 작품상 후보에도 올랐고 아카데미 각색상 그리고 BAFTA 각색상을 수상했다. 베네딕트 컴버배치는 골든 글로브에서 남우주연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에니그마 암호: 에니그마 기계는 제2차 세계대전 동안 독일군이 통신을 암호화하기 위해 사용한 장치였다. 로터와 플러그보드를 조합해 메시지의 문자를 섞어 적절한 암호 해독 키가 없으면 누구도 메시지를 가로채서 읽기가 어려웠다. 에니그마는 요즈음에는 더 이상 사용되지 않지만 메시지를 암호화하기 위한 로터 메커니즘과 같은 에니그마 기계의 기본 원칙은 현대 암호화 기술에 활용되고 있다.
앨런 튜링은 누구인가?
이 영화는 제2차 세계대전 동안 독일 나치의 에니그마 암호를 해독하기 위해 노력하는 천재 수학자와 그의 암호 해독팀에 대한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더불어 앨런 튜링이 자신의 동성애적 정체성으로 박해받아 결국엔 비극적인 죽음을 맞이하는 일대기를 묘사하고 있다. 암호 해독으로 전쟁을 승리로 이끌었지만 그 시기의 동성애자들에 대한 처우가 어땠는지 되돌아보게 하는 영화다.
앨런 튜링(1923-1954)은 영국의 수학자이자 컴퓨터 과학자로 현대 컴퓨팅의 발전에서 가장 중요한 인물들 중 한 명으로 알려져 있다. 그는 또한 제2차 세계대전 동안 독일을 에니그마 암호를 해독하는 역할로 알려져 있는데, 그는 이 해독으로 전쟁을 몇 년 단축시켰다고 평가받고 있다. 전쟁이 끝난 후, 튜링은 최초의 컴퓨터 중 하나로 여겨지는 ACE의 설계에 착수했다. 그는 또한 인공지능 분야에 상당한 기여를 한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그가 고안한 인공지능 테스트는 여전히 지능적인 행동을 보여주는 기계가 가진 능력을 판별하는 척도로 사용되고 있다.
1952년 튜링은 동성애 혐의로 기소되었는데 당시에 동성애는 범죄로 간주되었다. 결국 튜링은 유죄 판결을 받았고 화학적 거세를 받을 수밖에 없었다. 2년 후 그는 청산가리 중독으로 사망했다. 제2차 세계 대전 동안 앨런의 컴퓨팅과 코드 해독에 대한 공로는 그가 죽은 후 여러 해가 지나도록 인정을 받지 못했다. 2013년에야 조금씩 그의 삶이 조명받기 시작했고, 그의 이야기는 영화 <이미테이션 게임> 등으로 다뤄졌다.
양자컴퓨터와 <이미테이션 게임>
요새 양자 컴퓨터가 화제가 되고 있다. 양자 컴퓨터는 양자 역학의 원리를 사용하는 새로운 형식의 컴퓨터인데, 양자 컴퓨터는 현재 실존하고 있는 최고성능의 슈퍼 컴퓨터보다 특정 연산을 훨씬 빠르게 수행할 수 있는 잠재력을 가지고 있고 암호학 그리고 약물 발견과 같은 분야에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영화 <이미테이션 게임>에서는 앨런튜링과 그의 암호 해독팀이 초기 컴퓨터를 이용해 제2차 세계대전 동안 나치가 사용한 에니그마 코드를 해독하려고 시도했다. 이 영화는 전쟁 중 암호 해독의 중요성과 그것이 어떻게 전쟁의 흐름을 동맹국에게 유리하게 바꿨는지 보여준다. 양자 컴퓨터는 국가 보안과 온라인 개인 정보 보호에 중요한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가장 진화된 암호화 코드 조차도 깰 수 있는 잠재력을 지니고 있다. 암호를 해독할 수 있는 양자 컴퓨터에 대한 생각은 앨런 튜링과 그의 팀이 이 영화에서 성취하려고 한 것과 크게 다르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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